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병내리, 오대산 기슭에 자리한 한국자생식물원은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토종 들꽃으로 꾸며놓은 식물원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3만여 평의 산자락에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나며 드라마 〈여름향기〉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인근에 전나무 숲으로 유명한 월정사와 상원사가 있어 더불어 돌아보기에 금상첨화다.
오대산에서 흘러내린 맑은 실개천이 흐르는 식물원은 실내전시장과 야외식물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내 전시장은 월별로 우리 꽃 사진전과 그림전, 압화전 등 우리 꽃에 관련된 전시물을 엿볼 수 있는 이벤트관, 계절별로 피어나는 우리 꽃을 시기와 공간에 맞게 연출한 조경관, 분화관, 우리 꽃의 특징을 살려 나무나 돌 화분 등에 전시한 분경관 등으로 나뉘어 있다.
실내전시장을 지나면 시골 뒷산처럼 자연스럽게 형성된 야외식물원이 펼쳐져 있다. 400여 종의 자생식물과 70여 종의 희귀식물, 멸종위기식물 등 모두 1300여 종의 야생화가 계절을 달리하며 피고 지는 야외식물원 초입에는 주제원이 조성되어 있다.